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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인한 신체변화

디지털 샤워란 궁극적으로 디지털을 씻어내 본래의 몸 감각으로 돌아오는 것을 추구한다.

산업사회에서 직업병은 반복된 작업으로 인한 몸의 부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크다. 몸을 쓰면 닳는다. 그러나 디지털디지털에 의한 몸, 우리가 씻어내야하는 몸은 극도로 긴장되어 날카로운 상태의 불안과 과민함이다. 곤두서있는 느낌의 노동이란 전쟁과도 같다. 장시간의 집중 후에 우리는 집중을 그만두는 것을 할 수 없다. 과열된 집중 후에는 그저 계속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다.

Allostatic Load Model

생리적 시스템이 활성화가 다른 환경에 적응을 하는지 그리고 활성에서 회복으로 변화하는 프로세스를 Allostatic Load Model (McEwen and Seeman 1999) 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알로스테시스 (Allostatis)란 신체가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인 항상성 (Homeostasis)과 다양성이라는 뜻의 그리스 접두어인 ‘allo’가 합쳐진 뜻으로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여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인체의 안정을 유지하는 기능을 뜻한다 (McEwen and Lasley 2002). McEwen과 Seeman (1999)은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알로스테틱 시스템의 반응을 하기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 동안 이 시스템은 아드레날린분비를 촉진시켜 심장박동과 혈압을 높인다. 이 기능은 스트레스상황이 사라질 때까지 지속된다. 개인에게 부과되는 업무 할당량에 대한 적응적 반응을 살펴보면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알로스테틱 시스템으로 인해 심장 박동과 혈압을 증가되지만 업무가 끝나던지 아니면 중단하는 경우에는 심장 박동과 혈압은 휴면기 상태로 돌아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업무에 매진하게 된다면 알로스테틱 시스템은 지속하게 되어 혈압상승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알로스테시스가 과부하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면역체계에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McEwen and Lasley 2002).

Conservation of Resources Theory (CoRT)

CoRT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직면할 수 있는 스트레서(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설명한 이론이다. 이론의 핵심 가정은 사람들은 그들의 에너지를 얻고 유지하고 보호하고 그리고 개발 하는 것을 추구하려고 한다. 또한 만약 자신의 에너지가 상실될 것을 위협받거나 실제로 소멸되거나 자신이 볼 때 중요하다고 여기는 에너지를 획득하지 못한다면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상황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중단할 때까지 사람들의 정신적 및 신체적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모가 된다. 과업 활동 이후 손실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다양한 휴식 활동을 통해 손실된 에너지를 회복 또는 보충하고자 한다. 에너지 보충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인 경우 사람들은 스트레스 더 나아가 번아웃을 유발시킬 수 있다 (Gorgievski and Hobfoll 2008).

Ego Depletion Theory (EDT)

EDT는 학업 또는 직무 수행과 같이 목표를 수행하는 자기 통제 활동과 에너지와의 관계성을 설명한 이론이다. 이론의 핵심 가정은 사람들이 처하는 수많은 상황들은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누르는 자기 규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과 자기 통제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간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자기 통제 활동을 한다면 에너지는 점차 소진되어 ‘ego depletion’ 상태가 이르게 되며 더 이상 자기 통제를 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 한다 (Baumeister in press_ Baumeister Bratslavsky Muraven and Tice 1998). EDT이론은 주의력과 에너지간의 관계에 대해 잘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업무나 학업에 대해 효과적으로 수행여부는 다른 자극이나 충동을 억누르고 그 활동에 대해서 깊이 집중하느냐인 선택적 주의와 깊이 관계한다. 선택적 주의는 수많은 잠재적으로 집중의 대상인 자극이나 충동을 외면하고 하나에 대하여 마음을 빼앗기는 정신적 능력을 말하는데 (Goleman 2013). EDT에 따르면 여러 자극이나 충동을 억제하고 하나에 집중하는 자기통제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미래에 통제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된다고 설명한다. 과거 연구 결과의 메타분석(Hagger Stiff Wood and Chatzisarantis 2010)은 에너지는 다양한 종류의 자기통제활동에 의해 소모되며 동기 및 성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더 나아가 과업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실수도 잦아지는 등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Baumeister in press). 물론 과업에 대한 내적 동기나 일에 대한 즐거움이 높은 사람의 경우 에너지 고갈 상태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Vohs Baumeister and Schmeichel 2013)에 따르면 어떤 활동 수행할 수 있는 동기 또는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믿음은 수행에 의해 에너지 소모 진행이 통제 그룹보다 덜 하지만 이 수행을 지속적으로 할 때 마찬가지로 Ego deletion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내적 동기가 높은 사람일지라도 과업과 같은 자기 통제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면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여 더 이상 과업수행을 하기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과도한 자기 통제 활동을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Effort Recovery Theory (ERT)

ERT는 (Meijman and Mulder 1998)은 Allostatic Load Model의 관점과 매우 유사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직무 상황관점에서 보고자 하였다. ERT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노력이라는 정신적 에너지가 투여되는 데 이 과정에서 심장박동의 촉진 혈압과 피로의 증가와 같은 생리적 현상이 수반된다는 것을 가정한다. 구체적으로 인간 내부의 잠재된 에너지를 노력이라는 에너지로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카테콜라민을 분비하여 심장 및 혈관 활동을 통제하는 교감신경부신계 (Sympathtic-Adrenal-Medullary_ SAM)작동을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 경우 코티졸을 통제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Hyphthalamus-Pituitary-Axis_ HPA)가 활성화 된다. 이 이론의 핵심은 바로 직무요구로 인한 정신적 에너지는 직무활동이 끝나거나 벗어난 상태인 경우 생리적 시스템은 업무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정신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의 일 또는 새로운 과업을 진행한다면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회복이 어려워지게 된다 (Geurts and Sonnentag 2006).

An Integrated Model of Human Energy

지금까지 4가지 이론을 토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수행해야 하는 과업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 유혹들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노력과 집중을 요하는 자기 통제적인 활동으로서 정신 및 신체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유발시킨다. Quinn Spreitzer 그리고 Lam (2012)는 과업과 인간의 에너지간의 관계에 관해 여러 이론들의 핵심을 통합하여 인간 에너지의 통합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모델에서는 CoRT과 EDT와 같이 과업을 통해 에너지가 줄어드는 관점과 내적 동기와 같이 인간의 에너지를 증가시킬 수 있는 관점을 통합하였다. (그림 1) 은 인간의 에너지가 과업에 의해 상실하고 결국 정신 및 육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한 개인이 어떤 직무 요구(Job demands)가 발생하면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잠재 에너지인 총가용자원 (예_ 육체적 및 정신적 자원)에서 찾아서 잔존 가능 자원 (Remaining possible resources)를 운동 에너지 (예_ 노력 또는 행동)로 변환하여 과업을 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Resource-in-use). 만약 투입한 자원이 직무 요구에 비해 넘친다면 더 이상 에너지 투입 압박이 줄어들고 활력과 같이 에너지 활성(Energetic Activation)을 높이고 감정적 고갈과 같은 긴장 활성(Tension Activation)을 낮추게 된다. 만약 직무 요구와 투입한 자원의 차이가 맞춰질 때까지 잔존 가능 자원에서 추가적인 에너지를 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작업량이나 강도가 증가하는 것과 같이 직무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요구-자원 불일치가 발생한다면 에너지 활성을 낮추고 긴장 활성을 높여 업무에 대한 활력이 떨어지고 더 나아가 과업과 멀어지고자 하는 동기가 생기게 되어 결국 번 아웃과 같은 에너지 고갈상태가 발생된다 (Quinn Spreitzer and Lam 2012). 따라서 과도한 과업으로 번아웃 상태로 가기 전에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더듬이, 털

촉각을 곤두세운다. 더듬이. 우리가 디지털을 입을때 우리는 주로 더듬이를 입는다. 혹은 거미줄을 펼친다. 우리의 몸은 한정되어있지만 우리의 털은 길게 자라나 바람도 느끼고 습기도 느낀다. 이렇게 신경망이 기다랗게 자라있는 상태에서는 샤워를 해도 쉽게 더러워진다.

벌레, 기생충

코뿔소가 진흙목욕으로 떨어트리는 것은 파리나 모기 떼 진드기 같은 벌레들이다. 디지털을 돌아다닌 후에 우리의 몸에는 그런 벌레들이 달라붙는다. 우리의 행동은 주로 욕구에 기반하는데 디지털을 돌아다니면 원래 의도했던 욕구 외에 다른 욕구가 따라붙는다. 그래서 원래 의도했던 욕구와는 다른 방식의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합리적이고 싶은 욕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점점 디지털에 젖어들게 된다.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싶은 욕구는 계속해서 디지털세상을 찾아다니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합리성 자체를 위해 몸을 사용하는 지경에 이른다. 몸으로부터 시작한 욕구가 배가 되고 증폭되고 한편으로 달성되지만 몸으로 돌아온 피드백은 또 다른 실망을 안겨온다. 합리적으로 행동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성취감을 주지만 몸은 성취감을 느낀 적이 없다. 디지털 감각은 풍부하지만 몸의 감각은 빈약하다. 털이 복슬복슬난 상태에서 피부에 닿는 느낌은 잘 와닿지 않는다. 우리는 자동차에 탄다. 자동차를 운전한다. 그래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우리의 손과 발 그리고 몸체는 자동차가 전해오는 무게감 진동 소리 시각정보와 어울리면서 움직인다. 차를 장시간 운전하다가 차를 운전하는 것이 버겁고 힘들어서 몸이 무거워지면 차에서 잠시 내려쉬면 된다. 그러나 디지털에 타서 디지털을 운전하는 일은 너무도 손쉽게 이루어진다. 매일 화면을 마주하거나 스마트폰을 쥐면 우리는 곧바로 디지털을 운전할 수 있다. 디지털이 이미 일상 깊숙히 들어온 만큼 디지털에서 내리는 법을 모르면 과잉된 감각에 짓눌리기 쉽다. 가장 빠르게 반응이 오는 것은 불안이다. 그 불안이 털과 귀 피부 주름에 샇인다. 이것을 어떻게 씻어야 할까?

각질, 껍질

디지털로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성취다. 성취감은 꽤 여러가지 문제를 요긴하게 해결해주지만 본질적으로 성취감은 공감능력을 결여하기 쉽다. 더군다나 집단의 성취를 위해 자발적으로 각자가 디지털을 탑승할 이유는 없다. 따라서 개인에게 부여된 성취감은 집단에서 공감을 얻기 어렵다. 디지털 껍질을 입는다. 성취감은 우리가 디지털 세상에서 상대방을 느끼는 것을 무뎌지게 해준다. 굳은살, 각질, 등은 일을 계속하게 해주는데 유익하다. 우리는 허물을 만들어 놓을 수 있다. 현재 머무르는 공간의 소리와 시각 감각들을 모두 가상에서 벌어지는 것과 동일하게 여긴다면 우리는 고치에서 안전할 수 있다. 고치에서 자신은 자신이 꿈꾸는 나비가 될 상상만을 하면 된다.

손톱 발톱

우리에게 있어 일관적이고 싶은 욕구는 이런 상황에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평등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대하는 요구는 디지털 세계에서 행동하는 자신이라는 기준에 일상을 맞춰버린다. 디지털에서 내린 후에도 디지털에 탑승할때처럼 행동하는 이는 평등의 윤리관 안에서 떳떳할 지 모르나. 사리를 분별할 주 알아야 한다. 당 디지털에서의 활동은 모조리 작전에 일부이다. 당신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곧 싸우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운영 계혹계획 이런 말들은 모두 전쟁에서 왔다.

방어구와 무기에 해당하는 디지털을 집안으로 들여오는 것은 엄청난 실수 있다. 이다

체취

인간이 개미라면 인간의 행동에서 페로몬처럼 의사소통 의사결정의 절대우위를 지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주로 그것은 웅변이라던가 물리적인 것이었을 테다 그러나 디지털에 접속하면 몸과 집단의지를 분리하기 어렵다.

그때 모든 것이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계획에 의한 병이다. 우리는 계속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무언가를 잘게 쪼개는 일이다. 일년을 열두달로 한달을 일 단위로 나누고 24시간 시간당 할 일 행위에 대한 가치평가 대안 위기대처방안 등 몸을 움직이는 일에 대한 계획과 평가가 과중해있다. 왜냐 하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자가 모두 정보활동의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만큼 자신이 어덯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기위해 정보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정보는 개개인의 행동에 의한 결과이다. 게다가 상대방 또한 나 처럼 정보활동을 한다. 나 또한 당장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예측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왜냐하면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손과 발을 맞춰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합창을 하거나 군무를 춘다. 그런 어울림을 계획한다. 따라서 정해진 대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해진 것은 참가자의 자율적 의지에 따르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창작,창의성을 위해서 그래서 우리는 온갖 정보수집을 동원하고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에서 서로가 어떠한 강제적인 힘 예를 들어 잠은 자야한다거나 무언가 그들의 행동을 저지할 때까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한다. 현장에 모인 당사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지식 안에서 의사결정을 내릴수 없다. 우리는 검색한다. 그리고 다시 욕구와 기대와 계획이 덧붙여진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아주 작은 행동에 의해 세계와 동조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그러나 우리는 디지털에 의해 사실 일을 시작했고 모든 행동이 디지털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쉽게 찾기를 거절하기 어렵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자율성과 체력과 의지가 소진될때까지 아무도 명령해서는 안되기에 우리는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불태운다. 왜냐하면 할 수 있기에. 몸을 썼다면 분명 이삼일 못일어나게 될 일이었을지라도 우리는 아주 안전한 장소에서 카페인과 함께 작업을 할수 있다. 단순히 디지털로 무언가를 작업하는 행위는 간단할지 모른다. 그러나 디지털로 작업하는 것은 연계를 의미한다. 하나의 작업에 연계된 작업이 맞물려있고 연동된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인해 업무를 중단 할 수 있지만 디지털은 그게 가능하다. 가능해서 못한다고 못한다. 못하는게 아니면 안하는게 된다. 시간이 부족한가? 그렇지 않다 그러기에 인간은 소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