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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욕

관욕에 대한 정의

관욕에 대한 정의는 일반적으로 영가의 다생의 죄구(罪垢)를 씻어주는 절차 혹은 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해 영혼을 씻는 의식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이는 하단관욕에 한정된 협의적 해석이다. 도량청정의식이나 상단, 중단, 하단관욕, 욕불의식 등의 여러 사례를 고려해 보자면 불교의 목욕은 재계(齋戒)의 의미로 확대됨을 알 수 있다. 그릇된 행위에서 비롯된 마음의 불결함은 바른 행동으로 정화되며 지혜의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유지된다. 그러므로 정신적인 목욕의 의미인 법욕(法浴)이란 올바른 행위와 청정한 마음가짐이며 그 도구는 일체의 청정수행법이다. 법욕이란 마음의 정화이다. 종종 신체의 목욕에 비유되곤 하는데 도구인 진리는 물에, 수행법인 재계(齋戒)는 목욕에 비유된다. 불교의 관욕이란 위로는 불보살과 성현에게 목욕 공양을 올려 청정한 법을 얻어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에게 자비 법욕의 재계를 베풀어 부정함을 정화하여 해탈을 얻게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관욕의식의 인도 종교적 배경

성스러움과 청정함을 부여하는 관욕의식은 물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정화의식이다. 바라문교로 대변되는 인도의 정통종교에서 각종 정화의식은 saṃskāra 로 불리는 정화법(淨化法)에 포괄된다. 이 정화법은 아리안족이 인도로 이주하기 전후부터 여러 종족이 공동의 사회생활을 영위하던 시대로부터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바라문교에서 정화법은 탄생과 결혼 등 생애의 중요시기에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로서 각 가정에서 실행하는 종교적 의식의 총칭으로 통용되어, 현재의 힌두교에 이르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saṃskāra는 원래 모종의 효과를 초래하는 잠재적인 힘, 즉 잠세력을 의미하지만, 특히 정화의 효력을 발휘한다는 관념이 여기에 적용되 어 어떤 실질적 효력을 초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각종 의식도 삼스까라 saṃskāra로 불리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정화법에 관한 규정은 Dharmasūtra나 Gṛhyasūtra 등과 같은 법제 또는 제식 강요서의 주제로 취급되어 있으나, 그 종류와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시대와 학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용도에서 삼스까라(saṃskāra)는 고대 인도아리안의 상층 계급 사람들이 모태에 머물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생의 중요한 시기에 받아야 할 일련의 사회적ᆞ종교적 의식인 정화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식자체는 베다 문헌의 말기부터 실행되었다. 그 종류는 40종 또는 25종이라고도 하지만, 통상 주요한 것으로는 12종을 헤아리며 그 중의 일부는 현대에도 거행되고 있다. 여기서는 주요한 것만 개괄한다.

  • 수태식(授胎式, garbhādhāna)은 결혼 후 넷째 날에 임신을 기원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식이다.
  • 생남식(生男式, puṃsavana)은 임신 후 셋째 달에 남자의 출생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 탄생식(誕生式, jātakarman)은 자식을 낳은 직후에 거행하는 의식이다.
  • 명명식(命名式, nāmakaraṇa)은 탄생 후 열째 날이나 열두째 날에 이름을 짓는 의식이다.
  • 출유식(出遊式, niṣkramaṇa)은 생후 넷째 달에 처음으로 외출할 때 거행하는 의식이다.
  • 식초식(食初式, annaprāśana)은 생후 여섯째 달에 아기에게 고체 형태의 음 식을 주는 의식이다.
  • 입문식(入門式, upanayana)은 계급에 따라 연령의 차이가 있지만, 소년이 스승의 집에 들어가 베다를 배우기 시작하는 의식이다.
  • 귀가식(歸家式, samāvartana)은 12년 동안의 학생 생활을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오는 의식이다.
  • 결혼식(vivāha)은 법전의 규정에 따르면 고래로 8종이 있다고 한다.
  • 끝으로 장례식(antyakarman)이 있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종류로 보건대, 정화법은 저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해당 의식을 집행하여 다음 의식에 이를 때까지 당사자에게 잠재적 추진력을 부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개인적 자각을 촉구하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종교적으로는 ‘깨끗이 하는’ 의식이지만, 의식의 집행이 남기는 작용이나 그에 따른 잠세력에 대한 신앙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용례를 개괄하자면, saṃskāra는 세속적 의례를 통한 정화의 의미로 통용되기에 이르기까지 “합친 것, 잘 만들어 낸 것, 완전하게 만든 것, 성취, 정 화, 청소뿐 아니라 몸을 씻거나, 음식을 만들거나, 동물을 기르는 것, 언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 신성한 숭배 의식, 자궁에 붙어있는 더러운 죄를 씻고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의식, 죽은 사람의 몸을 정화하는 의식, 만뜨라를 염송하는 것 등”을 함의한다.
학생기의 입문의례

학생기의 입문의례에도 이 같은 관념이 적용된다. 이 입문의례는 세속적 삶에서 출세간적 성스러운 삶으로의 재생을 뜻한다. 베다 시대부터 바라문의 학습을 위해 거행되었던 입문의례는 점차 재탄생의 의미와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바라문을 비롯한 재생족인 크샤트리야와 바이샤에게로 확장되었다. 이에 따라 입문의례는 학습의례의 역할에 더하여 3계급 공통의 인생의례, 통과의례의 역할을 병행하게 되었다. 이 통과의례 중에서 입문과 학습과 졸업은 다음과 같은 관습을 준수한다.

  • 입문할 때: 입문자는 머리카락, 수염, 손톱을 제거하고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고 고유한 의궤(儀軌, vrata)를 실천한다. 이와 같은 정화 행위는 세속적인 인간으로서 죽고 성화된 베다 학생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관념을 상징한다.
  • 학습 중: 입문자는 학습하는 동안에 머리카락, 수염, 손톱을 제거하지 않고 계속 기르면서 고유한 옷과 허리끈을 착용한다. 이때 긴 머리카락, 긴 수염, 긴 손톱은 일상생활로부터 이탈하여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간다는 표징으로 초인간성을 상징 한다.
  • 졸업할 때: 학습 기간을 끝내고 의궤에서 자유롭게 되면 학생은 머리카락, 수 염, 손톱을 제거하고 목욕을 하고 새로운 옷을 입는다. 이제 졸업생은 비세속적인 세계를 떠나 세속세계로 돌아와서 결혼 의례를 마치면 가장이 된다.”
가정과 공동체의 정화의식

인도에서 바라문은 온갖 제식을 주관하는 사제 계급이다. 그런 만큼 바라문은 가정(gṛhya)에서도 제식 문헌들에서 규정한 생활을 준수해야 한다. 문헌들에 규정된 내용을 조합하면 바라문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일상생활을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선 용변을 마치고 목욕을 위한 장소로 가서 입을 닦고, 이빨을 닦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의복을 빨고, 새로운 의복으로 옷을 갈아 입고, 조식(調息), 사비트리 만트라를 읊조리고, 태양의 예배, 신 등을 만족시키는 타르파나(tarpaṇa)를 행한다. 일련의 삼디요파사나 제식을 마친 가장은 신들과 관련된 일체의 예배 행위인 바이쉬바데바(vaiśvadeva)를 거행한다. 다음에 식사를 마치고 베다의 학습 등을 행했다.”

오른손의 5목욕장

이에 의하면 바라문들은 하루를 목욕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목욕은 입 닦기, 홀짝이기, 몸 닦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신성을 상징하는 다섯 곳의 욕장이 존재하는데 이는 ‘오른손의 5목욕장’이라 불린다. Āgniveśya Gṛh̥yasut̄ra에 의하면 오른손의 5목욕장은 아래와 같다.

“바라문의 오른손에는 다섯 개의 성스러운 목욕장이 있고 다섯 가지의 신격이 있다. 손가락의 중간에는 신들의 성스러운 목욕장, 손가락의 끝에는 신령스러운 성현의 성스러운 목욕장, 엄지와 검지의 중간에는 조령(祖靈)의 목욕장, 엄지 밑동의 상방은 범천(梵天)의 성스러운 목욕장, [손바닥의] 중앙에는 아그니의 성스러운 목욕장이 있다.”

세존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목욕탕을 지으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 첫째 풍병을 제거한다.
  • 둘째 병이 쾌차한다.
  • 셋째 때를 없앤다.
  • 넷째 몸이 가벼워진다.
  • 다섯째 살결이 고와진다. 비구여, 이것이 이런바 욕실을 지으면 생기는 다섯 가지 공덕이다. 그러므로 비구여, 사부대중이 만약 이 다섯 가지 공덕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욕실을 짓는 방편을 행하라.

목욕을 하는 법은 마땅히 일곱 가지의 물건을 사용하여 일곱 가지의 병을 없애고, 일곱 가지 복의 공덕을 얻는다. 일곱 가지 물건은 무엇을 말하는가?

  • 하나는 불을 때 는 것이며,
  • 둘은 깨끗한 물이며,
  • 셋은 조두[澡豆, 콩깎지 세제]이며,
  • 넷은 연유기름 [酥酪]이며,
  • 다섯은 잿가루[淳灰]이며,
  • 여섯은 칫솔[楊枝]이며,
  • 일곱은 내의(內衣)이다.

    이것이 목욕하는 법이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병을 제거하는 것이라 말하는가?

  • 하나는 4대(四大)가 편안하며,
  • 둘은 풍(風)이 사라지며,
  • 셋은 습창이 사라지며,
  • 넷은 냉병이 사라지며,
  • 다섯은 열기가 사라지며,
  • 여섯은 때가 사라지며,
  • 일곱은 몸이 가볍고 편안하며 눈이 맑고 밝아진다.

    이것이 승려의 일곱 가지 병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양하면 칠복을 얻는다, 무엇을 일곱 가지 복이라 말하는가?

  • 하나는 몸에 병이 없이 항상 편안하게 태어나서 용맹하고 건강하며 뭇사람이 우러러본다.
  • 둘은 청정한 곳에 태어나서 얼굴과 눈이 단정하고 오물이 묻지 않는다.
  • 셋은 몸에 향기가 나고 의복이 깨끗하다. 보는 사람이 기뻐하여 공경하지 않을 수 없다.
  • 넷은 살결이 윤택하며 위엄이 밝고 덕이 크다. 공경하여 감탄하지 않을 수 없고 독보적으로 견줄 사람이 없다.
  • 다섯은 도량이 넓어 사람이 따르고 때와 먼지가 묻지 않는다. 저절로 복이 따르며 자신의 운명을 안다.
  • 여섯은 입과 치아는 향기가 나며 바르고 희고 가지런하고 평평하다, 지시와 명령에 엄숙히 따른다.
  • 일곱은 태어 나는 곳에 좋은 옷이 자연히 따른다. 보배로 장식되어 보는 자는 두려워하고 탄식한다.
세제의 사용과 목욕 방법

디가 니까야 Pãyãsi Sutta 에는 인간의 더러움을 분뇨 구덩이에 빠진 사람에 비유한 설법이 있다. 깨끗하게 씻는 과정의 묘사는 당시 상세한 목욕 과정을 보여준다. 한역 장아함경 폐숙경 은 동일한 경전의 내용인데 세부적 으로는 차이가 있다.

Pãyãsi Sutta

  • “저 사람을 시궁창(변소)에서 끄집어내라.” (중략)
  • “대나무 긁게로 저 사람의 몸에서 오물을 조심스럽게 긁어내라.” (중략)
  • “저 사람의 몸을 점토로 문질러 세 번을 잘 씻어라.” (중략)
  • “저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고 좋은 목욕 반죽을 발라 세 번을 잘 씻어 주어라.” (중략)
  • “저 사람의 머리와 수염을 잘 정리하여라.” (중략)
  • “저 사람에게 값비싼 꽃장식과 화장품과 옷을 주어라.” (중략)
  • “저 사람을 높고 큰 저택에 오르게 하여 다섯 가지의 감각적 즐거움을 즐기게 하라.”

“어떤 사람이 깊은 화장실에 떨어져 몸이 머리까지 빠졌는데 왕의 명령으로 좌우에서 끌어당겨 빼내어 대쪽으로 빗질한다. 그 몸을 세 번 닦고 조두(澡豆)와 목욕용 잿가루[淨灰]로 다시 세 번 씻은 후에 향탕으로 몸을 목욕시킨다. 가지향분으로 그 몸에 바른 다음 이발사를 시켜서 수염과 머리를 깎인다. 다시 좌우를 시켜 거듭 목욕시키기를 재차 세 번 한 다음 향분을 바른다. 이름난 좋은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백 가지 맛있는 음식으로 그 입을 즐겁게 하며 높은 당에 나아가 오욕락을 즐기게 한다.”

위의 두 경전을 비교하여 목욕 순서를 종합하면 먼저 대나무 긁게로 분뇨를 긁어낸 다음 진흙으로써 몸을 씻고 헹구기를 반복한다. 세정력이 좋은 기름과 고급 목욕 가루를 발라서 씻어 헹구기를 반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점토나 목 욕가루 반죽의 사용은 현대에도 스크럽 효과를 노리는 고급 세정제로 활용되는 기술이다. 진흙이나 부드러운 가루 입자를 통해 각질 제거 및 모공 청소까지 뛰어난 효능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나무 긁게나 빗질은 앞서 말한 마욕판(aṭṭāna)이나 건달바손 (gandhabbahatthaka)의 사용처를 짐작케 한다. 오물을 떼어내거나 진흙 목욕을 할 때 몸을 문지르는 용도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목욕용품

한편 쿳다까빳타(KhpA. 236-237)의 주석서에 의하면, 불교 수행자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 21가지 가운데에 목욕 용품이 등장한다. ‘치목을 주거나 (dantakaṭṭhadāna)’, ‘세숫물을 줌(mukhodakadāna)’, ‘목욕한 뒤 바르는 분 가루 를 줌(sinānadāna)’, ‘목욕 가루를 줌(cuṇṇadāna)’, ‘진흙을 줌(mattikāadāna)’145) 등의 행위를 금하는데, 이들 품목을 통해 목욕 후에 바르는 도향(塗香)이나 향분(香粉) 같은 파우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목욕가루나 목욕용 점토의 표현은 단순한 진흙에서부터 다양한 목욕전용 진흙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깟사빠여,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 가루를 가득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이기면 그 목욕 가루덩이 (반죽)에 물 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흠뻑 스며들 뿐, 그 덩이가 물기를 흘러 나가지 않는 것과 같다. 위의 내용은 한역 중아함경 대공경 에도 나오는데 니까야에서는 여러 곳에 등장한다. 세신사가 세제로 사용되는 가루를 물에 이겨 뭉치듯이 단단히 뭉쳐지면 물이 흘러나오지 않듯, 수행자 역시 착실한 수행을 통해 번뇌가 흐르지 않게 하라는 비유 법문에 쓰인다. 이는 세분 즉 목욕 가루의 성질, 성분과 그 사용 방법을 짐작하게 한다. 세분의 성분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앞서 ‘붉은 모래끈(kuruvindakasutta)’에 대한 각주 설명에서 이것이 건축 재료로 쓰이는 석재라는 점과 위 인용문으로 항균과 정화 능력이 뛰어나며 부드럽고 윤택하며 뛰어난 보습의 성질을 가진 광물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는 현대에도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백운모의 일종인 견운모(絹雲母, sericite)와 유사한 광물로 짐작된다.

앙굿따라 니까야에서는 머리를 감는 법을 비유 설법하는데, 가루 반죽, 찰 흙, 물이 사용된다고 하였다. 유사한 내용의 한역 경전에서도 천을 세탁하는데 잿물, 가루세제, 진흙을 사용한다고 번역하고 있어 유사하다. 중아함 경 지재경 옷의 세탁 비유에서 잿물, 콩깍지, 콩가루 세제라고 되어 있다. 세분 즉 가루세제를 한역에서는 주로 조두(澡豆)로 표현하였다. 앞서 비구니건도에서 비구니 목욕 규칙에 세분 사용은 금하지만 붉은 가루, 진흙과 쌀겨 사용, 기본 진흙은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쌀겨 등의 곡식 가루와 기본 비누 성분인 세분이나, 목욕용 점토가 기본 재료 로 보인다. 따라서 목욕용 일반 진흙에서 붉은 가루, 세분 가루로 고급화되며 이것을 가루의 형태 그대로 사용하거나 여기에 쌀겨 조두 등을 넣거나 향이나 향유 등을 첨가하면 향기 나는 진흙으로 더욱 고급 세제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세제를 사실상 허용하였음에도 일부 브라만의 제식에서 사용되는 주검을 화장한 재의 사용과 같은 사례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세정력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재료로 인식되어 오히려 배척되었을 것이다.

불교 관욕의식 관련 전문어 일람 (용어 가나다순)
용어 의미/용도
가영 歌詠 찬양의 게송으로 대상을 맞아들이는 노래
가지법수 加持法水 일반 물에 진언을 외워 정화의 능력을 지니게 한 물
개계문 開啓文 도량의 엄정嚴淨을 위해 관세음보살에게 가지법수를 청하는 글
거량편 擧揚篇 스승과 제자 사이에 주고받는 문답. 본문에서는 영가와 대중을 위해 법사에게 법문을 청할 때 하는 의식
고유문 告由文 불전화혼식 등에서 법회인연이나 개설 이유를 부처님께 고함
관욕편 灌浴篇 대상에게 목욕 공양을 올리거나 청정을 베푸는 의식
다게 茶偈 대상에게 다탕茶湯을 올리는 게송
대례왕공 大禮王供 시왕과 권속의 이름을 일일이 청하여 공양을 베푸는 시왕불공, 본문: 시왕불공의 사전 작법의례를 칭함.
봉영부욕편 奉迎赴浴篇 대상을 욕실로 안내하는 내용
목욕진언 沐浴眞言 대상을 목욕시키는 진언
봉영의식 奉迎儀式 대상을 맞아들이는 의식
분향예배편 焚香禮拜篇 향을 태우며 대상을 찬양하고 청하는 등의 예배
산화락 散華落 대상을 청하거나 장차 나아갈 길에 꽃을 뿌리거나 헌공하여 찬탄하는 노래
삼간육소[육구] 三間六所[六區] 관욕에서 대상에 따른 욕실의 구분, 천류天類와 제왕帝王, 장상將相과 남신男神, 후비后妣와 여신女神.
상단관욕 上壇灌浴 상단의 불보살을 청한 다음 올리는 목욕 공양 의식
상단권공 上壇勸供 상단의 불보살에게 일체의 공양을 대접하여 올리는 의식
상주권공 常住勸供 작법4 형식을 갖춘 정형화된 일상적인 권공의례
설회인유문 說會因由文 수륙재에서 법회가 발생한 인연과 공덕을 고함
세수면진언 洗手面眞言 몸과 얼굴을 씻는 진언 본문: 자본존을 씻는 진언
쇄수삼잡 灑水三匝 물에 천수주를 가지하여 도량을 세 번 돌며 법수를 뿌리는 의식
수구진언 漱口真言 입을 헹구는 진언
수의진언 授衣眞言 영가에게 옷을 베푸는 진언
식당작법 食堂作法 재자가 대중스님에게 공양을 베푸는 의식
엄정팔방 嚴淨八方 사전 의식으로 법회 장소를 엄숙 청정하게 하는 의식, 주로 천수주를 가지한 물을 도량과 불자에게 뿌림
연향게燃香偈 향을 태우며 대상을 청하는 게송
영청의식 迎請儀式 대상을 청하거나 맞아들이는 의식
욕불 ; 관불 浴佛 ; 灌佛 탄신일 등의 법회에서 탄생불이나 불상, 불패 등을 목욕시키는 의식
유치由致 법회를 개설한 이유를 대상에게 아뢰는 의식
이운의식 移運儀式 불사리, 괘불, 불패 등 삼보의 상징에 법신을 청하거나 대상, 장엄, 설주 등의 장소를 옮겨 모시는 의식
작양지진언 嚼楊枝眞言 영가를 양치시키는 진언
정로진언 淨路眞言 상단 중단 하단의 관욕대상을 욕실로 청하기 위해 길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
정의진언 整衣眞言 입은 옷이 단정하도록 매무새를 만지는 진언
중단관욕 中壇灌浴 중단의 신중이나 명부 대중에게 올리거나 베푸는 목욕 공양과 정화의식
착의진언 着衣眞言 영가에게 해탈복解脫服을 입히는 진언
청사請詞 소청 대상을 특정하여 청하는 의식, 주로 명호를 칭하거나 공덕을 찬양하는 내용임.
통서인유문 通序因由文 예수재 등의 법회가 발생한 인연과 공덕을 고함
하단관욕 下壇灌浴 하단의 신들이나 영가, 고혼들에게 베푸는 목욕 정화의식
할향喝香 향을 재계나 공덕에 비유하여 찬양하는 게송
헌등작법 獻燈作法 소청의 길을 밝히는 등불공양, 주로 지혜를 청하는 내용
화의재진언 化衣財眞言 지의紙衣를 태워 해탈의 옷으로 만드는 진언